안녕하세요!
제가 막내를 출산하고 아이들을 키우느라 이제야 돌아 시간이 좀 생겨서 다시 글을 쓸 수 있게 됐어요.ㅠㅠ
10년 전 운전대를 놨던 제가 다시 10년 만에 운전대를 잡았습니다....
2022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운전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...
저는 면허 딴 지 10년이 넘었지만..
면허 딴 후 연습 중 딱 한 번 벽에 남편 차 운전석을 해 먹고 욕을 엄청 듣고 운전대를 손에서 놨습니다.
그 이후 제가 요번에 배달업을 하면서 너무너무 차가 필요하더라고요...
남편이랑 같이 가게를 하는데 남편이 배달하는 중 사고가 난 거예요..
그 이후 남편은 병원에 입원을 했고요...
혼자서 가게 보고 아이들 때문에 왔다 갔다.
전기자전거로 그걸 여러 번 해보니 너무 힘들더라고요...
아이들도 학교랑 유치원 끝나면 데리러 가야 하고...ㅠㅠ
남편이 없는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.. 그때 한 번 더 깨닫고...
차를 운전할 수 있지만.. 10년 만에 혼자서 다시 하기란 너무 어렵고요..
그러다 남편이 병원에서 퇴원을 했고요..
남편이 퇴원하니 너무 편하지만.. 제가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남편은 그걸 귀찮아하니...ㅠㅠ
그것도 너무 답답했어요..
그러다 슬슬 남편 차를 타고 여행 다녀오는 중간중간 남편이 너무 힘들다고 그래서..
...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해보니.. 좀 해볼 만하다? 이런 느낌이 오더라고요.
그래서 집에 도착한 다음날 바로 차를 샀어요.
제 첫차는 마크리입니다.
이 녀석을 데려오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..
어떻게 데려 올까 하고요... 매물이 없다기보다.. 제가 완전 초보라..
중고로 마크리를 서울 강남에서 사 왔는데요...;;;;;
남편 차를 끌고 갔던지라..
운전대라곤 고속도로에서 잡아보고 그린카 빌려서 2번 2시간 주행해 본 게 전부였고요..
처음엔 사람 불러서 차 좀 집까지 가져다 달라고 하려다... 남편이 저보고 할 수 있다고 해보라고 계속 그래서... 보험 종합 완전 풀로 넣고 서울 한복판에서 던져진 채로 어찌어찌 남편 뒤를 따라서 운전을 하며 경기도인 저희 집까지 가지고 왔습니다...
이걸 중고로 230만 원에 사 왔습니다.
딱 2주 연습하고... 남편의 승용차 bmw를 끌고 다녔어요...
아니 저는 마크리 끌고 다니고 싶었는데요....
남편이 자꾸 비엠이 끌고 다니라고 다니라고 계속 그래서..
어쩔 수 없이 끌고 다녔지만....
아시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..
비엠이 앞이 엄청 길다는 거..
하..
참..
너무 길더라고요ᅲᅲ,,,
진짜 운전하는 내내 너무 힘들어서 혼났습니다..
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진짜 너무 잘한 거 같아요...ㅎㅎㅎ
남편한테 항상 고맙다고 얘기하고 있거든요.
비엠이가 앞머리가 커서 웬만한 차는 거의 운전할 수 있겠더라고요..
진짜 딱 3개월 동안 쉬지도 않고 매일매일 몇 시간씩 운전을 하니..
장거리도 2주 만에 혼자서 고속도로도 다녀봤고요..
왕복 600킬로까진 무난히 너무 힘들지만 다녀오곤 합니다...
캠핑을 좋아하니.. 고속도로는 필수가 됐어요..
제가 초보운전 딱지를 이렇게 빨리 땔 수 있게 된 건..
매일매일 몇 시간씩 쓸데없이 돌아다니고 장거리도 뛰고 하니..
금방 운전을 배운 거 같아요..
주차도 못하던 제가 지금은 주차를 잘하고 있어요.
아직 1열로 주차하는 건 어렵지만 후진으로 넣는 건 잘해요...ㅎㅎ
제가 운전이 빨리 늘 수 있었던 건 고속도로도 많이 다니고 여기저기 쉬지 않고 사람 많은 시간 퇴근 시간에 엄청 돌아다닌 결과인 거 같아요,
고속도로에서도 100.110 크루즈 걸기도 하지만.
가끔 너무 피곤하거나 지루하면 그 이상도 달리곤 하니 더 빨리 운전에 깨달은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.
운전이란 게 하다 보면 계속하다 보면 늘더라고요..
근데 대부분 운전이 잘 안느는 건 며칠에 한번 그런 식으로 가끔씩 하는 분들이 운전이 잘 늘지 않는 거 같아요..
아는 지인이 장롱에서 탈출했다는 얘길 듣고 조금 자극이 된 것도 있습니다.
대중교통도 좋지만 운전을 할 수 있는 게 더 엄청 편하고 좋은 거 같아요,
저처럼 엄청 오랫동안 장롱이신분들도 하실 수 있어요! 한번 주변에 운전 잘하시는 분 계시면 도전해 보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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